[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세모그룹 회장)의 자금총책으로 지목된 김혜경 (주)한국제약 대표가 구속 기소됐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은 24일 김씨를 조세포탈 및 특경가법 횡령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주)세모와 (주)한국제약 이 보유한 영업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뒤 계약금과 중도금 명목으로 16억원을 받아 자신의 마이너스 대출 변제금 등으로 사용하고, 한국제약 자금으로 유씨의 루브르 박물관 사진 전시를 위해 사진을 거액에 사들이는 등 총 61억600만원을 횡령 또는 배임으로 가로챈 혐의다.
김씨는 또 미국 여행을 하면서 (주)한국제약 명의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쇼핑비와 여행비에 충당하는 등으로 1억5900만원 상당의 손해를 끼치는가 하면 자기소유의 강릉 토지를 한국제약이 임대한 것으로 꾸며 보증금 5억9000만원과 임차료 1500만원을 횡령했다.
이와 함께 (주)한국제약의 스쿠알렌, 화장품 등의 24억원 상당의 매출을 누락시켜 판매대금 24억원 상당을 임의로 사용하고, 5억원 상당의 법인세 등 조세 포탈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월8일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미국 사법당국의 협조를 받아 김씨를 체포했으며, 지난 10일 구속한 뒤 한 차례의 구속기간 연장 후 이날 기소했다.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73·사망)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가 지난 7일 인천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