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후강퉁 시행 첫날, 수급 교란 '주의'

입력 : 2014-11-17 오전 8:10:15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의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이 17일 시행된다. 증권가에서는 후강퉁 시행과 함께 외국인 수급 교란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하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이날 관심 업종으로는 미국의 연말 소비시즌 수혜주로 꼽히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섹터와 배당 모멘텀이 기대되는 통신, 유틸리티, 증권, 보험주가 거론되고 있다.
 
한편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나스닥 지수는 소폭 오른 반면 다우지수는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우리투자증권-국내 증시 내 구조적 변화에 초점
 
3분기 실적시즌이 마무리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매크로 변수의 안정화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으로 종목별 변동성이 완화되고 있다. 1980~1990선의 추가상승 시도가 전개될 개연성이 있는 것이다. 다만 4분기 실적 추정치 하향세가 지속되며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승 탄력 강화를 예단하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는 업종별 시각이 아닌 국내 증시 내 구조적인 변화를 야기하고 있는 모멘텀 중심의 접근 전략을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원화 약세 기조가 지속되는 데 따른 IT, 자동차와 부품, 철강주에 대한 트레이딩 전략이 필요하다. 배당 모멘텀에 초점을 맞춰 통신, 유틸리티, 증권, 보험주에 대한 조정 시 매수 전략도 유효할 것이다. 지배 구조 이슈가 본격화 중인 종목군에 대한 긍정적 접근도 필요한 시점이다.
 
◇KDB대우증권-미국 연말 소비시즌에 대한 기대
 
코스피가 엔화 약세로 부진한 흐름을 지속 중인 가운데 연말까지 기대할수있는 상승 모멘텀은 미국의 연말 소비시즌이라고 본다. 미국의 최대 소비시즌은 추수감사절(11월27일)을 기점으로 블랙프라이데이(28일), 사이버먼데이(12월1일), 크리스마스를 지나 연초까지 이어진다. 연말 소비 기대감에 최근 발표되는 미국 소비지표들은 개선되고 있다. 연말 소비 확대가 예상되는 이유는 소비를 설명하는 주요 변수인 소득, 자산, 신용여건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양호한 고용과 가계 금융순자산 증가, 가계 신용카드 대출 증가는 가계의 소비 여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유가 하락 역시 실질 소득 증가로 이어져 소비 확대에 기여할 것이다. 국내 증시 입장에서는 일부 IT 업종과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의류 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만 IT 업종에 대해서는 선별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최근 한국의 스마트폰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IT 업종 내에서는 스마트폰보다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양증권-수급 교란 주의, 제한적 등락 지속
 
지난주 지배 구조, 자사주 매입 이슈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소식이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며 코스피 반등 흐름 재개에 기여했지만 주 후반 금통위 금리 동결과 중국 실물 지표 부진에 따른 실망감, 삼성에스디에스(018260) 상장 이후 차익매물 출회 탓으로 탄력적 상승은 제한되고 있는 상태다. 미국계 자금은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달러 강세 심화와 함께 매도로 전환됐다. 캐리 매력도에 따라 외국인의 국적별 매매 스탠스는 상이하게 표출될 것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 수급이 견인하는 강한 상승은 제한될 전망이다. 더불어 주 초 후강퉁 시행에 따른 수급 교란 확대 가능성을 염두 에 둘 필요가 있다. 현재 반등 흐름은 펀더멘털 요인보다는 가격적인 요인, 그리고 기존 부담요인 완화에 따른 반작용의 성격이 강하다. 지수 베팅보다는 업종과 종목별 순환매에 초점을 둔 대응이 효과적이다.
 
(자료제공=KDB대우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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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