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채권 파킹'으로 부당하게 이익을 챙긴 맥쿼리투자신탁운용과 관련 증권사 7곳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제재가 또 다시 미뤄졌다. 지난 6월 이후 두 번이나 연기된 셈이다.
21일 금감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일 제재심의위원회에 올라온 맥쿼리운용과 중개 증권사 7곳에 대한 제재 결정은 다음달로 미뤄졌다.
이 관계자는 "맥쿼리 건에 대한 의견 진술이 일부만 진행되고,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아 다시 미뤄졌다"며 "다음달 제재심에서는 (맥쿼리 안이) 가장 먼저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의 STX 부실대출 징계 건에 밀려 재차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금융당국은 맥쿼리운용에 대한 특별 검사에 나섰다. 증권사에 구두(주로 메신저)로 채권 매입을 지시해 채권을 보관한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결제하는 편법 행위가 적발됐기 때문이다.
제재안은 지난 6월26일 상정됐지만 당시 초미의 관심사였던 'KB금융 사태' 때문에 미뤄졌다. 이후 해당 안건은 5개월 만인 지난 20일 제재심에 올랐으나 이번엔 산업은행 건으로 우선 순위에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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