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중국 인민은행의 '깜짝' 금리 인하 조치가 국내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한 가운데 증권가는 정책 효과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 1970선 안착 여부가 향후 상승 속도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관심 업종으로는 한동안 소외됐던 IT, 철강, 화학 섹터가 거론되고 있다. 한편 간밤 미국 증시는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일제히 상승권으로 마감됐다.
◇우리투자증권-높아지는 연말 장세에 대한 기대감
그동안 미니부양책 수준에 머물렀던 중국 인민은행의 조치가 기준 금리 인하로 확대된 것이 중국의 성장률이 7%대로 떨어진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만큼 안정 성장 기조를 유지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 준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대형주를 중심으로 코스피 시장의 수급 모멘텀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는데 업종별로는 수출주 (전기전자, 운수장비)와 소재(철강금속, 화학), 증권 업종에 대한 주요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재차 강화되고 있다. 대부분 주식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 변화(중국 기준금리 인하, 미국 연말 소비시즌, 원·엔 환율 동조화로 인한 수출경쟁력 약화 우려 진정, 한국 정부의 증시 활성화 방안 등)와 맞물린 업종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이들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한양증권-정책 기대VS환율 갈등 우려
과거 금리 인하 시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시장 컨센서스보다 공격적으로 대처하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에 다음달 예정된 경제공작회의 전까지 중국에 대한 정책 기대감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발 모멘텀 부재로 인해 선진국 증시 대비 소외 받았던 국내 증시는 투자 심리와 수급 개선에 힘입어 단기적으로 반등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본, 유럽에 이어 중국까지 통화 완화에 동참하면서 환율 갈등 구도는 더 격화될 여지가 커졌다. 환율 변동성 확대에 주의해야 한다.
◇대신증권-1970선 안착이 분수령
코스피가 단기 상승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좀 더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1970선 돌파와 안착에 성공한다면 상승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다. 코스피 기술적 단기 상승 목표는 2020포인트다. 신흥 시장의 투자 심리 회복도 코스피에 우호적이다. 관건은 달러와 아시아 통화의 반전 여부인데 글로벌 자금 동향은 반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다음달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글로벌 섹터 대비 상대적 가격 매력이 큰 IT와 에너지 섹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료제공=우리투자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