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이른바 청와대 문건인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보고서'를 외부로 유출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 최모(45) 경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최 경위는 이날 오후 2시30분쯤 경기도 이천 설성면에 장천리에서 자신의 차량에 번개탄을 피워놓고 숨진 채 발견됐다.
최 경위는 휴가중이었으며 이날 사고발생 지역을 지나던 행인의 신고로 최 경위의 시신이 발견됐다. 신고자에 따르면 당시 최 경위의 손목에는 스스로 자해한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 경위는 지난 2월 박관천 경정이 청와대 근무 종료 후,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에 보관해둔 짐에서 청와대 문서들을 몰래 유출한 혐의로 동료 한모 경위와 함께 체포돼 수사를 받아왔다.
앞서 검찰은 최 경위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현재까지의 범죄혐의에 대한 소명 정도 등에 비추어 볼 때, 현 단계에서 구속할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