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노무라증권은 올해 코스피가 1840~20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나한익 노무라증권 연구원은 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5년 국내 경제·증시 전망 간담회'에서 "구조적인 역풍이 불어오고 있지만 코스피가 장기 주가수익비율(PER) 평균치 정도는 지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행이 올해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코스피 상단(2050선)의 근거가 됐다.
권영선 전무는 "한은은 올해 모두 두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며 "이달 금리 인하는 확실시되고 있고, 오는 4월 중 추가 인하 조치가 나올 전망"이라고 말했다.
권 전무는 "한은이 내놓을 이달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고, 지난 연말에 나왔던 경제지표도 부진한 수치를 기록했다"며 "경기 하방 리스크가 확대됐기 때문에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화 가치 하락과 대기업의 주주친화책이 시장을 지지할 것이란 분석도 뒷받침됐다.
나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160원 선까지 갈 것으로 보고 있고, 이같은 원화 가치 약세가 외국인 이탈을 어느 정도 막아줄 것"이라며 "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가 배당을 늘리기 시작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정책 리스크는 코스피 하단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나 연구원은 "현재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데 중국 정부가 금리 인하도 모자라 위안화 절하 조치까지 쓰면 문제가 된다"며 "이 때 국내 증시가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나한익 연구원은 이어 "지난해 후강퉁 개시에 따라 오는 6월 중 중국 A주 증시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셜(MSCI) 지수에 편입되면 국내 시장을 사는 외국인 수요가 감소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주목할 업종으로는 IT, 통신, 필수소비재, 건설 섹터가 추천됐다. 이 중에서도 내수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동시에 해외 성장성까지 갖춘 기업을 선별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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