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21일 증권가는 코스피 반등세를 이끌 모멘텀이 여전히 부재한 가운데 오는 22일(현지시간)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 결과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시장은 ECB가 5500억유로의 국채 매입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결과가 시장 컨센서스와 부합할 경우 유럽계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국내 기업의 4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세가 지속되고 있어 경계감은 유지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일제히 강보합권에서 마감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가운데 전 거래일 대비 4.7% 하락한 배럴당 46.39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동서(026960)가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증권-대형주 소외 현상 완화 기대
중소형주 대비 대형주 소외현상의 점진적 완화를 예상한다. 투자전략 측면에서는 대형주 저가 매수와 함께 중소형주 옥석 가리기가 중요하다. 대형주 투자심리를 저해했던 핵심변수 중 하나가 실적 불확실성이고, 현 시장의 핵심동력이 정책 변수라는 점에서, 실적 안전지대와 정책 수혜기대 업종에 대한 선별적 대응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적변수로 본다면 IT와 유틸리티, 정책변수로 본다면 건설과 통신을 대형주 분위기 반전의 첨병으로 판단한다. 중소형주 가운데, 실적 모멘텀이 여전한 스마트폰 밸류체인과 정부정책 수혜와 함께 중장기 트렌드 변화 선도가 기대되는 핀테크(전자결제, 모바일 플랫폼, 사이버 보안 등) 관련주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
◇대신증권-ECB 회의 이후 나타날 긍정적 변화들
ECB의 자산 매입 규모는 5500억유로가 될 것이다. 매입 규모가 컨센서스를 충족한다면 ECB회의 이후에도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회의 이후 유럽 유동성의 순증 전환과 자산시장내의 확산효과(Spill-over effect)라는 확실한 그림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싸진 채권가격, 채권의 소유구조, 한 단계 축소된 확산 과정을 감안하면 지난 2012년보다 자산 매입의 확산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에서는 2012년 유럽계 자금의 순매수세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2012년 유럽 유동성 확대 국면에서 유럽계 자금은 한국 주식을 5조600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NH투자증권-우려에서 기대로, 균형잡힌 포트폴리오 구축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는 수급 모멘텀의 개선 조짐이 나타나기 전까지 시세 연속성이 담보될 수 있는 업종과 종목군을 중심으로 한 대응전략을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20일 이평선 회복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저평가 상태에 놓여있어 가격 메리트를 보유한 상황이지만, 주 후반 본격적인 실적시즌 진입을 앞두고 4분기는 물론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의 하향조정세가 다시 가팔라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기 때문이다. 실적 모멘텀 보유 종목군은 여전히 우선 관심대상이다. 업종별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Fwd EPS) 추정치 변화율을 점검한 결과 운송, 하드웨어, 반도체, 유틸리티, 생활용품 업종이 1개월과 3개월 모두 개선세를 나타냈다. 그 중 하드웨어와 반도체를 포함한 IT업종과 운송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 내수부양을 위해 가속화되고 있는 정부정책 모멘텀에도 관심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
(자료제공=대신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