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4분기 어닝쇼크..증권사, 목표가 '줄하향'

애널리스트 반성도 잇따라

입력 : 2015-01-23 오전 8:38:34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23일 증권가는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대림산업(000210)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지난 22일 대림산업의 4분기 매출액은 2조550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2227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박형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순적자는 3607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대규모 하회했다"며 "2개 분기 연속으로 실적 쇼크를 낸 가운데 해외 부문 실적 가시성을 잃어버린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대규모 영업적자가 발생했다"며 "여러모로 실망스러운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목표가를 기존 9만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앞서 대림산업의 실적을 낙관적으로 제시한 데 따른 애널리스트들의 반성도 잇따르고 있다.
 
박용희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맞았고, 저는 틀렸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어 "실수를 인정하고, 대림산업의 목표가를 기존 9만1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하향한다"고 말했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내려잡았다.
 
박형렬 연구원도 "앞서 3분기 빅배스 이후 사우디 현장 종료에 따른 실적 턴어라운드를 전망했지만 연속된 실적 쇼크와 수익 추정 오류가 나타났다"며 "(대림산업 담당자로서의) 반성과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대림산업의 보고서를 작성한 증권사 7곳은 5만7000~6만7000원으로 줄줄이 목표가를 내려잡았다. 올해 들어 제시된 목표가 7만~10만7000원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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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