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4일 증권가는 코스피가 1950선에서 숨 고르기를 지속 중인 가운데 종목별 대응에 집중할 것을 권했다.
증권가의 관심은 지난해 배당이 증가한 기업과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낙폭과대주, 증권·건설주에 쏠리고 있다. 코스닥의 경우 가격부담 탓에 당분간 쉬어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국제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일제히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7% 오른 배럴당 53.05달러로 장을 마쳤다.
◇신한금융투자-실적과 배당의 하모니
4분기 실적 시즌에 나타난 또 하나의 특징은 배당 증대다. 배당 증대와 관련된 정부의 정책 메시지에 기업들이 화답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코스피200 종목 중 주당 배당금이 전년 대비 늘어난 종목의 비율은 58.1%에 달한다. 이 같은 환경 변화가 2월 투자전략에서 핵심이 되는 부분이다. 배당 증가는 향후 이익에 대한 자신감 표출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이익 증가율도 높아 이익 증가율 예상치가 높고 배당이 증가한 종목은 애널리스트와 기업이 향후 이익 성장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볼 수 있다. 투자 성과 또한 양호하다. 코스피200과 동일가중 벤치마크 크게 아웃퍼폼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배당 증가'와 '이익 증가율 중간값 이상'의 교집합은
LG전자(066570),
호텔신라(008770),
NAVER(035420),
에스원(012750)이다. 기말 배당과 지난해 실적 발표가 진행됨에 따라 투자 대상은 좀 더 넓혀가야 할 것이다.
◇KDB대우증권-따뜻하다가 잠시 추워지네
최근 국내 주식시장도 봄의 문턱을 넘어서는 것이지만 실제로 따뜻한 봄을 맞이하기까지는 인내심이 필요한 것 같다. 코스피는 60일선을 중심으로 한 움직임이 예상된다. 지난해 2월 이후와 비교해 보면 최근의 움직임이 상승탄력이 강화된 모습이다. 단기적으로는 1920~1975선의 움직임이 예상된다.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 시장도 출발은 지난해와 유사한 진행을 보였다. 2013년 11월 이후와 지난해 11월 이후의 코스닥 시장을 비교해 보면 지난해에 비해 최근 상승탄력이 강화된 것을 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에 걸쳐 이격확대에 따른 축소과정을 거친 후 다시 랠리를 이어갔는데 최근 조정도 이와 같은 이격축소 과정으로 해석된다. 600선을 앞두고 차익실현 중인데, 단기적으로는 570~610선의 움직임이 예상된다
◇NH투자증권-코스피 숨 고르기 구간, 탄력적 대응 필요
연말 연초 투자심리를 압박해오던 대외 불확실성 요인들이 완화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그리스의 채무조정 이슈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등이 투자 심리를 재차 자극할 여지가 남아있긴 하지만, 지난주를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신흥국 펀드로 자금이 순유입되는 등 극심했던 안전자산 쏠림현상이 완화될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다만, 국내 증시의 내부 모멘텀 부재로 인해 단기적으로 강한 상승탄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실적 전망 및 개별 모멘텀 중심의 수급적 쏠림현상이 좀 더 이어질 개연성이 있다.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실적 모멘텀 보유 업종군과 낙폭과대 업종군에 대한 매수전략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생활용품 등 관련 업종군의 이익 모멘텀 강화가 기대된다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자금 유입 가능성과 정부 육성책으로 모멘텀을 확보한 증권업종과 해외 원가율 정상화와 국내 주택시장 회복에 따른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유효한 건설업종도 관심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