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 시장, 10년 새 51조원 규모 성장

입력 : 2015-03-10 오후 3:29:51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국내 사모투자전문회사(PEF) 시장 규모가 출범 10년 만에 51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PEF 약정액은 51조2000억원 규모로 10년 전인 2004년 말(4000억원) 대비 50조8000억원 증가했다.
 
도입 초기에는 금융사와 외국 법인이 국내 PEF 출자를 주도했고,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로 저변이 확대되면서 자금 규모가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9조8000억원의 신규 자금이 유입되면서 PEF 산업의 양적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 연 평균 신규 모집액은 9조원에 달한다.
 
누적 투자 규모는 46조1000억원이며 지난 10년간 PEF가 투자한 기업 수는 모두 690개사다.
 
전체 277개 PEF 중 차입 투자를 하고 있는 PEF는 21.7%(60개사)이며 차입금 잔액은 7조7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0년 간 PEF의 누적 투자 회수 금액은 15조4000억원이다. 도입 초기에 조성된 PEF의 존속 기간 만기가 도래해 지난 2010년 이후 펀드 해산이 늘었고, 투자 회수액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운용 기간은 평균 5~6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PEF는 지난 10년간 양적으로 성장했지만 질적 발전 수준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PEF가 모험자본으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규제를 합리화하고, 제도 개편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료제공=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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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