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25일 증권가는 국내 증시가 1분기 프리어닝시즌 영향권으로 접어든 가운데 당분간 보합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기업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꾸준히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IT하드웨어, 반도체, 화학 업종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0.58%, 0.61%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0.32%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째 반등세를 이어갔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0.13% 오른 배럴당 47.51달러로 장을 마쳤다.
◇NH투자증권-과거와 다른 실적 자신감
다음달 초 어닝시즌 진입을 앞두고 국내 기업들의 실적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2012년 이후 각 연도별 코스피200 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상반기를 제외하고, 연초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올해는 영업이익 추정치가 과거와는 다른 패턴을 보이고 있다. 결국 과거 박스권 돌파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여전히 긍정적인 시장 접근이 유효한 상황이다. 특히, 전략적인 측면에서 1분기와 올해 연간 이익추정치가 동시에 개선되고 있는 운송, 증권, 에너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종에 관심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대신증권-위를 향하는 실적, 모멘텀은 2분기에 가세
실적 흐름에 긍정적인 요인들이 나타나고 있어 1분기 실적시즌은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세 가지 긍정적인 요인은 시장 전체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부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전환됐고, 1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되고 있으며 매출원가율 하락에 따른 영업이익률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1분기 실적이 무난하게 나온다면 1분기 이후 성장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과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성장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IT하드웨어, 반도체, 화학, 건강관리 섹터다. 기업은
삼성전자(005930),
솔브레인(036830),
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
대한유화(006650),
종근당(185750)이 유망하다.
◇KDB대우증권-구덩이에선 물이 넘치기를 기다린다
코스피가 2050선에 다가서더니 더 이상 진전이 없는 모습이다. 감이후지란 말이 있다. 구덩이에선 물이 넘치기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물은 낮은 데로 흐르고 빈자리를 채우지만 구덩이를 만나면 더 나아가지 못한다. 구덩이가 차야만 밖으로 나갈 수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코스피도 쉬지말고 한걸음에 2100선까지 내쳐 달려야 했다. 2050선 아래에서 구덩이에 빠지지 말아야 했지만 이미 빠졌으니 발버둥치고 허우적거려 봐야 소용없다. 물의 흐름은 조금이라도 낮은 곳이 있으면 먼저 거기를 가득 채운 뒤 다시 앞으로 나아간다. 주식시장도 그렇게 모든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야 한다. 점차 개선되고 있는 시장상황이 더욱 무르익은 후에야 지수도 한 단계 올라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