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8일 증권가는
삼성전자(005930)가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점진적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 외국인 수급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어 탄력적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워보인다.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 종목 중심의 선별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03%, 0.21%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0.14%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이틀째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3.5% 오른 배럴당 53.98달러로 장을 마쳤다.
◇대신증권-유동성 판은 더욱 뜨거워진다
글로벌 곳곳에서 동력은 다르지만 버블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유동성의 원천은 일본 공적연금, 중국 개인 신용,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매입이다. 미국의 출구전략 진입이 뒤로 후퇴하면서 버블이 커지는 뜨거운 여름이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정된 유동성 공급 규모는 유럽이 월 평균 800억달러, 일본이 1250억달러의 매수 여력이 남아있다. 글로벌 유동성의 위험자산 확산 효과는 아직 미미하다.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간 균형 상태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균형이깨지는 계기는 다음달 13일 유로존 GDP성장률 발표가 될 것이다. 긍정적인 유로존 성장률은 미국 금리와 유로화, 상품 가격(인플레)에 중요한 변화를 주게 될 것이다.
◇NH투자증권-지난해와 다른 실적 시즌
1분기 어닝시즌이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첫 신호탄을 쏜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5조9000억원의 잠정 영업이익을 발표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2050선을 목전에 두고 강보합세에 머물렀으나, 호전된 대내외 변수를 감안한다면 다시 한 번 지난 2012년 이후 형성된 장기 박스권 돌파를 타진해 볼 수 있는 시점으로 보여진다. 다만, 최근 들어 코스피의 탄력적인 상승세를 견인해왔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강도가 약화되고 있어 실적 개선에 대한 신뢰도가 좀 더 강화되기 전까지는 실적 가시성이 확보된 종목군 중심의 수익률 차별화 양상이 심화될 개연성이 있다. 따라서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는 코스피 2050선 안착과정에서의 변동성을 활용해 업황 개선으로 중장기 실적 모멘텀의 가능성이 담보된 업종군 중심의 대응력을 강화해가는 것이 바람직해보인다.
◇유안타증권-삼성전자 어닝서프라이즈, 1분기 실적시즌 분위기 나쁘지 않다
1분기 평균 환율은 1100원으로 수출주에 나쁘지 않았던 환경이다. 수출액 감소보다는 무역흑자 확대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1분기는 계절적으로 전망치 달성률이 높은 시기다. 최근의 전망치 상향 조정은 전망치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주는 요인이다. 이번 실적 시즌의 관전포인트는 이익모멘텀이다. 대형주의 모멘텀은 외형 성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부진했던 이익의 회복만으로도 모멘텀 형성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