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포스코건설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박모 전 상무를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포스코건설 베트남법인장으로 근무했던 박 전 상무를 구속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박 전 상무는 지난 2009년 8월부터 2013년 6월까지 베트남 고속도로 건설사업 과정에서 협력업체인 흥우산업을 통해 100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중 40억여원을 국내로 빼돌리거나 업무 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포스코건설의 하청업체인 S사와 W사를 동원해 공사대금을 부풀려 돈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 20억여원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컨설팅업체 대표 장모씨도 기소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2010년 5월부터 흥우산업에 지급한 대금을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30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구속된 포스코건설 토목환경사업본부장 최모 전무도 보강 조사 후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과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으로까지 비자금이 전달됐는지도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청사(사진=뉴스토마토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