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6일 이완구 전 국무총리에 대한 추가 참고인 조사에 돌입했다.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이날 오후 2시쯤 지난 2013년 4월 재보궐선거 때 이 전 총리의 선거사무소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했던 한모씨를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씨는 부여·청양 재보궐선거 후보등록일인 그해 4월4일 당시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특별수사팀은 한씨를 상대로 이 전 총리와 성 전 회장이 독대했는지, 현금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음료 박스를 봤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특별수사팀은 지난달 29일 이 전 총리의 일정 담당자 1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금품을 전달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시점에 공식 일정을 확인했다.
이 전 총리는 재보궐선거 당시 선거사무소에서 음료 박스에 담긴 3000만원을 건네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이번 수사에 대한 논란에 지난달 27일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사퇴를 결정한 이완구 국무총리가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정부청사에서 이임식을 끝내고 정부청사를 떠나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