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업무가 끝나면 생산적인 일보다는 소비하는 일에 빠지기 마련이다. 사람들은 집에 편안히 누워 TV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며 시간을 보낸다. 태블릿PC나 비디오게임에도 적지 않은 시간을 쓴다.
◇한 직장인이 스마트폰 화면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러나 비즈니스 전문잡지 엔터프러너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간이 생산하는 시간보다 많다면 생활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한 기업을 이끄는 리더에게는 콘텐츠를 소비하기 보다 생산적인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할 책임이 따른다. 소비 위주의 생활에 젖어 들면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개인은 물론 전체 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소비하는 생활 패턴을 버리고 창조하는 습관을 길러야 하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티셔츠 광고로 유명세를 탄 제이슨 주크는 창의력을 키우는 방식 몇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이메일 함을 나중에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이메일로 정신이 흐트러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휴대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를 가끔 꺼두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편안한 장소를 따로 지정해 그곳에서 글짓기를 해보는 것도 좋다.
그러나 갑자기 습관을 바꾼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다른 사람의 자극이 있어야 더 쉽게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말이다. 나를 자극해 줄 코치는 같은 사업에 종사하는 사람 중에서 찾는 편이 좋다. 그 중 본받고 싶은 인물이나 내가 목표한 것을 벌써 이룬 사람 세 명을 골라 사전 조사를 한 다음 관계 맺기에 들어간다. 이들을 비즈니스 모임에 정식으로 초청하면 좋겠지만, 여의치 않으면 많은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콘퍼런스를 이용해도 무방하다. 이렇게 통성명을 하고 안면을 익히면 페이스북같은 소셜네트워크를 이용해 서서히 친분을 쌓아간다. 상대의 생활상은 내가 생산적인 습관을 들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현실에 안주하기 보다 도전하는 자세를 기를 필요가 있다. 리스크를 짊어지는 데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는 뜻이다. 테네샤 잭슨 워너는 하루 8시간 일하는 평범한 정규직 노동자였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러센 시몬스 러시 커뮤니케이션즈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하는 콘퍼런스에서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후 잭슨 워너는 러센 시몬스에게 기회만 준다면 무보수로 일하겠다며 자기를 고용해 달라고 간청했고 시몬스는 잭슨 워너를 채용했다. 이때의 경험은 잭슨 워너가 자신의 기업 ‘에가미컨실팅’을 창업하는 동력이 됐다. 안정된 직장을 포기하는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 오늘의 잭슨 워너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