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증권가는
SK하이닉스(000660)의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도 일제히 내려잡았다. 다만 실적 우려는 현재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낮아진 밸류에이션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IT 수요 부진에 따른 메모리 가격 급락을 반영해 하반기와 내년 실적 추정치를 하향하고 목표가도 기존 5만7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내렸지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며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5.7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1배 수준이라 밸류에이션 매력은 충분하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전 저점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주가수익비율(PER) 4.9배를 기록하고 있다"며 "내년 업황과 실적 둔화 우려를 충분히 반영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SK하이닉스의 목표가는 기존 5만5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3분기 실적은 우려보다는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PC D램 가격 하락 폭 확대로 우려했던 3분기 실적은 지난달 이후 낙폭 축소로 생각보다 양호한 수준을 달성할 것"이라며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원, 1조4000억원으로 당초 예상과 비슷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유악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3분기 영업이익은 1조37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실적의 소프트랜딩이 예상되는 만큼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인 현 시점에서는 비중 확대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