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12일~16일) 뉴욕 증시의 최대 관심사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경제 지표 악화 등으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첫 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3.72% 상승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3.26%, 2.61% 올랐다. 특히 S&P500지수의 지난주 상승폭은 2014년 12월 이후 가장 높았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은 쏟아지는 기업 실적을 통해 중국발 경기 둔화가 기업 경기에 실제로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할 전망이다.
실적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은 지난 3분기 S&P500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한 가운데, 실적 시즌의 스타트를 끊은 알코아의 실적도 예상치에 크게 못 미쳤다.
다만 기대감이 낮은 만큼, 기대를 웃도는 성적이 나온다면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테리 샌드벤 US뱅크 전략가는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전망을 넘어선 실적을 발표한다면 시장은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13일에는 JP모건이, 14일에는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15일에는 시티그룹 등 금융주들이 일제히 지난 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이 외의 종목으로는 13일 인텔, 존슨앤존슨, 14일 넷플릭스, 델타항공, 15일, 마텔, 유나이티드헬스, 필립모리스, 16일에는 제너럴일렉트릭, 하니웰이 실적을 공개한다.
이 밖에 미국의 경제 지표들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주에는 9월 소매판매, 소비자물가지수(CPI), 10월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 연준의 베이지북이 발표된다.
중국의 무역수지 지표에도 전문가들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발 경기 둔화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감을 증폭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연준 위원들의 발언 역시 대거 예정되어 있어 미국 경제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은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찰스 에반스 연은 총재가 연설을 갖고 이어 13일에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이 연설을 가질 예정이다.
<주간 경제지표 발표 일정>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