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환절기를 맞아 노숙인·쪽방주민 등 취약계층 4800명에 독감 예방접종, 무료 결핵검진을 실시한다.
시는 예년보다 10여일 앞당겨 내달 12일까지 서울역 ‘따스한 채움터’ 등 시내 13곳에서 무료 결핵검진과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독감 예방 접종은 3800명, 결핵 검진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접종은 서울시노숙인시설협회와 쪽방상담소 협조 아래 9개 시립병원 직원들로 구성된 ‘나눔진료봉사단’에서 맡는다.
세계 최대 백신 업체인 사노피 파스퇴르(Sanifi Pasteur)가 1억원 상당의 독감 백신 ‘박씨 그리프’ 등 3200도스를 무료로 지원한다.
결핵 무료 검진은 거리 노숙인이 많은 서울역(15∼16일)과 영등포역(19∼20일)에서 운영한다.
상반기에 결핵 검진을 받지 못한 쪽방주민에 대해서도 무료 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상반기에 노숙인 및 쪽방주민 등 1828명에 결핵검진을 실시한 바 있다.
검진은 시 서북병원과 대한결핵협회 서울시지부에서 협조해 이뤄지며, 검진 결과 유증상자는 서북병원에 이송해 치료한다.
남원준 시 복지본부장은 “노숙인, 쪽방주민을 위해 예방적 차원에서 독감예방 접종 및 결핵검진을 실시하고 있다”며 “취약계층이 의료서비스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챙겨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노숙인 독감예방접종 모습.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