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 중국 국신증권과 배타적 협약체결

중국 주식거래 서비스 강화…중 투자관광객 유치 목표

입력 : 2015-12-01 오후 5:38:09
KB투자증권이 중국 국신증권과 손잡고 중국 주식 거래 서비스를 강화한다.
 
1일 KB투자증권은 국신증권 홍콩법인과 브로커리지 부문 배타적 계약을 체결하고,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 호텔에서 전병조 KB투자증권 사장, 씨옹 리팅(Xiong Liting) 국신증권 홍콩법인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계약식을 열었다. 국신증권은 중국 선전 주정부가 설립한 증권사다. 선전거래소 중소형주와 기업공개(IPO) 부문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KB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업무제휴는 일반적인 양해협정(MOU) 관계를 넘어선 업계 최초의 배타적 계약”이라며 “두 회사가 브로커리지 서비스를 계기로 돈독한 신뢰 관계를 구축하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KB투자증권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다양한 중국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한편 기업금융(IB) 분야로 협력이 확대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두 회사의 협력이 중국 투자 관광객(요우커)의 국내 유치로 이어질 것인지 여부가 주된 관심사다.
 
김형은 국신증권 홍콩법인 동북아시아 담당 이사는 "아시아 시장 내 금융 분야 전문성을 기반으로 KB투자증권과의 업무 협력을 통해 지금까지 잘 이행하지 못했던 인바운드 영업(중국고객이 한국 금융상품을 매수)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고 말했다.
 
전 사장도 “이번 업무협약을 기회로 국신증권과 함께 중국 투자 요우커 유치 등 중국 금융시장에서 한류 붐을 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이번 협력이 중국과 한국 금융시장 간 가교 역할에 일조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KB투자증권은 중국 주식 거래 시스템 자체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국신증권 홍콩법인은 실시간 한글 정보서비스 인력을 충원하는 등 선강퉁 시행을 앞둔 서비스 개선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편 이날 KB투자증권과 국신증권은 이번 업무 제휴를 기념해 두 회사의 대표 이코노미스트가 진행하는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위징징 국신증권 홍콩법인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구조 변화에 따른 투자기회’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중국이 고속성장에서 중속성장 단계에 진입한 가운데 인구, 자산배분, 경제 성장, 통화 정책의 구조적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중국 시장의 이자율 감소가 지속돼 중국 증시는 12~20% 상승 여력이 존재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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