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완만한 안도랠리 지속될 듯

배당성향 물량유입 기대…위안화 방향성 변수 주목

입력 : 2015-12-20 오후 12:00:00
이번 주(21~24일) 국내 증시는 완만한 수준의 안도랠리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해소된 가운데 연말 배당향 물량 유입 효과로 증시의 수급 개선이 기대된다는 관측이다.
 
20일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가 1950~201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5~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제시된 지난 주 예상치(1930~1980포인트) 대비 하단과 상단이 모두 높아진 수준이다.
 
한동안 지수의 발목을 잡았던 FOMC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이번 주 들어 코스피는 점차 방향성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식시장은 정책 변수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경기에 대한 판단과 함께 방향성을 찾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팀장은 이어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휴를 앞두고 있어 거래대금 회복은 여의치 않겠지만, 연말 배당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있다”며 “아울러 부정적인 거시지표 결과로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이 쉽지 않겠다는 판단까지 설 경우, 긍정적 유동성 효과가 발휘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미 금리이상 불확실성 해소와 배당향 프로그램 순매수 물량 유입, 유가 하락 진정 가능성이 코스피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20일 스페인 총선 결과는 리스크 요인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변수는 위안화의 방향성이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안화와 원화의 동조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고, 위안화 추가 약세(원화 동반 약세) 기대 심리도 여전히 남아있다”며 “이는 한국 주식의 기대수익률 하향 요인이 될 수 있고, 국제유가에도 추가 하락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심주로는 배당주와 소재, 산업재 업종이 추천됐다. 김병연 연구원은 “유가·원자재 가격이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거나 반등할 경우 화학, 철강, 건설 등 소재, 산업재의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12월 결산법인 배당주 매수 시한이 임박했기 때문에 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주요 이벤트로는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22일) ▲미국 11월 내구재 수주(23일) ▲미국 12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23일) ▲일본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25일) 등이 있다.
 
사진/뉴시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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