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은 최근 북한 핵실험 이후 외국인 순매도 경향은 북한 리스크보다는 중국증시 급락과 유가 하락 등 대외악재가 복합하게 작용됐다는 분석결과를 내놨다.
금융감독원은 14일 ‘북한 제4차 핵실험 이후 증시 및 외국인 투자 현황’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한 이달 6일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 2000억원 순매수했다. 반면에 7일과 8일에는 중국 증시 급락 등 악재로 각각 3000억원, 1000억원 순매도를 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순유출과 순투자가 반복됐다. 6일에는 4000억원 순매도, 7일 1000억원 순투자, 8일 2000억원 순매도로 나타냈다.
과거 사례를 참고하면 북한 리스크 발생 시 사건 당일에는 하락세를 보인 경우가 있었지만, 5일 후에는 대부분 하락세 이상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13년 2월 3차 핵실험 시기에는 당일 5.1p(0.3%) 하락했지만 5일 후 40.0p(2.1%) 상승하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북한 리스크 발생으로 국내 증시에 일시적인 충격이 있었지만 통상적으로 며칠 내 진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과거 북한리스크 발생 시 주식시장 반응. 자료/금융감독원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