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신소재 “코스닥 재도전 결실…합성운모 성장성 높아”

28일 코스닥 상장 중국업체…현지 인프라 확대 수혜 기대

입력 : 2016-01-19 오후 5:18:18
“최근 중국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에 대해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크리스탈신소재가 역점을 두고 있는 합성운모 분야는 무궁무진한 성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 당국이 인프라 투자 확대로 합성운모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이자룽 크리스탈신소재 대표이사(사진)는 19일 서울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이자룽 크리스탈신소재 대표이사. 사진/크리스탈신소재
 
세계 최대 고품질 합성운모 생산기업인 중국 크리스탈신소재는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지만 공모주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상장을 연기했다. 2개월 만에 상장을 재추진하면서 지난해보다 ‘투자자 친화’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공모주식수는 1300만주에서 930만주로, 공모희망가는 3600~4500원에서 2900~42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이달 14~15일 진행했던 기관 수요예측에는 223개 기관이 참여해 36.3 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희망가는 3000원으로 확정됐으며, 오는 28일 상장하게 된다.
 
다이자룽 대표는 “공모가는 많은 고민을 한 후 합리적인 선에서 산정했다”며 “상장시기는 다음달 중국 춘절 연휴를 고려해 이전 시점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탈신소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52억원, 당기순이익은 1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전체 매출액의 79%, 당기순이익의 8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크리스탈신소재는 현재 압도적인 합성운모 기술력과 중국의 적극적 인프라 확대로 인한 수혜를 기업의 향후 성장 모멘텀으로 꼽았다.
 
다이자룽 대표는 “중국 주도의 새로운 국제금융기구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 중국 내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장강경제벨트 개발정책’ 등 중국의 인프라 투자규모는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며 “인프라 확대를 위해 고속철도, 전력 기반 시설 등에 필수적인 초고압케이블이 수혜 산업으로 꼽히고 있는데, 핵심 원재료 중 하나인 운모 테이프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과거 중국 디스카운트가 언급됐다. 과거 중국 기업들의 회계가 투명하지 못하거나 지배구조 상 문제점 등으로 인한 신뢰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다이자룽 대표는 “상장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가 앞으로 2년간 공시를 전담하게 된다”며 “앞으로 국내 투자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신뢰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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