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기존의 경기확장정책에 변함이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원 총리는 "중국 경제가 회복을 위한 중요한 시기에 있는 만큼 기존의 정책 방향을 수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베이징에서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WB) 총재와 만난 원 총리는 "중국 정부는 경기를 살리기 위한 느슨한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위기에 맞서 이 같은 통화정책을 완벽히 이행하는 것이 경제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홀로 약진하며 지난 1분기와 2분기 각각 7.1%와 7.9% 성장을 달성했다. 올 들어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지출 확대 속에 소비와 투자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2%와 32.9% 늘면서 내수 확대를 이끌었다.
원 총리는 "세계 경제 위기가 조금씩 진정세를 보이곤 있지만 전반적인 회복은 느리게 진행될 것"이라며 "조속한 회복을 위해 국제사회의 정책적 공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과 후진국 간의 경제력 차이가 세계 경제의 불균형을 낳고 있다"며 "많은 어려움에 직면한 후진국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총리는 "중국은 국제사회의 발전을 위해 세계은행과 더욱 긴밀히 협조할 준비가 돼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졸릭 총재는 "세계은행 역시 중국과의 관계 발전을 원한다"며 "국제개발공조와 금융시스템 재편, 기후 변화 등에 대해 협조할 것"이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