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ISA 등 불완전판매에 무관용 원칙 적용”

고가경품 등 과당경쟁 지적…무관용 원칙 적용 방침

입력 : 2016-02-29 오후 7:08:45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금융상품 판매과정에서 고령자를 포함한 투자자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끼치는 행위가 적발될 경우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진 원장은 29일 오후 서울 금감원 대강당에서 개최된 ‘2016년도 금융감독 자본시장 부문 업무설명회’에서 “ISA나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 등 새롭게 도입되는 금융투자상품은 제대로 안착될 경우 훌륭한 국민 재산증식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웅섭 금감원장이 29일 불완전판매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진/금융감독원
 
이어 그는 “최근 금융투자업계에서투자자 유치를 위해 고가의 경품을 제공하는 등 비이성적 과당경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불완전판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런 점을 고려해 금감원은 허위, 과장광고 등 부당 광고행위 여부에 대해 불시에 점검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 원장은 임직원 직무 관련 불법행위 근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진 원장은 “지난해 금융투자업계는 임직원의 직무관련 불법행위로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는 등 신뢰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며 “이 같은 행위는 금융투자산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실추시키는 행위로 반드시 근절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금감원은 직무관련 비리근절을 위해 검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금융투자업계도 윤리중심의 문화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내부통제에 만전을 기해주기를 바란다”고 발언했다.
 
이날 진 원장은 ‘해현경장(解弦更張)’의 사자성어를 인용해 업계 스스로의 개혁을 당부했다. 그는 “해현경장은 ‘느슨해진 거문고의 줄을 다시 바꿔 맨다’는 뜻으로 개혁과 변화를 의미한다”며 “금융투자업계는 내부통제 강화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자발적인 시스템으로 개편해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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