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어닝시즌이 대체로 마무리된 가운데 시장의 눈은 1분기 실적으로 이동하고 있다. 다음 달 시작될 1분기 어닝시즌을 기점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유망한 기업에 관심이 모아지는 시점이다.
현대중공업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24억원 적자) 대비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실적 턴어라운드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며 “해양 부문이 감소하고 상선 건조량이 늘어나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LG생명과학도 1분기 들어 전년 동기 대비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LG생명과학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41억원 적자) 대비 흑자전환한 14억원이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생명과학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예상대로 수익성이 부진했지만, 올해는 수익성이 좋은 필러와 당뇨병 치료제 호조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분기 3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에이블씨엔씨도 올해 1분기 들어 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달미 현대증권 연구원은 “에이블씨엔씨는 작년 실적을 저점으로 올해부터 매장 수 확대에 따른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던 위메이드의 경우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추정치가 각각 54억원, 3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현대로템과 삼성정밀화학의 1분기 영업이익도 46억원, 103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흑자전환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1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상장사 전반의 실적 전망치 하향 속도는 둔화 중인 추세다. 최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초까지 9.4% 하향 조정됐던 순이익 컨센서스가 최근 반등했다”며 “낮아진 눈높이와 부합하는 수준의 실적 시즌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