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자폐'일까 '늦은아이'일까? 자폐증 치료 조기진단이 유일한 해답

(의학전문기자단)김문주 아이토마토한방병원 대표원장

입력 : 2016-03-11 오후 1:55:10
자폐 징후를 집에서 조기진단하고 예방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즘 자폐를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할수록 치료율이 높아지고 완치될 가능성이 높다는 학설과 논란이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자폐검사가 수학 공식이나 생화학적 검사로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닌 만큼 만3세 이전에 자폐를 완벽하게 판단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부모나 주 양육자가 아이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이면 이상증세를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자폐증 진단은 환자가 보이는 임상증세를 의사가 평가하여 진단하는 증후적인 진단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또한 아스퍼거 증후군 진단에 있어서도 거의 마찬가지이다). 자폐증을 진단하는 임상증세는 크게 세가지로 이루어진다.
 
첫째 사회적 상호작용의 손상이 광범위하고 지속적으로 나타나야 한다. 예를 들어 의사소통을 위해 아이가 구사하는 비언어적인 행동들인 눈 맞춤, 얼굴 표정의 이상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자폐를 의심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아이가 또래와의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관심을 두지 않으며, 다른 사람과 기쁨이나 성취감, 호기심 등의 감정을 공유하려 들지 않는다.
 
둘째 의사소통의 손상이 현저하고 지속적이어서 언어구사에 영향을 주며 비언어적 구사에도 지연된 영향을 미친다. 말을 못하는 경향이 뚜렷하여 행동으로 대체되는 경우가 많고 말을 해도 지속적인 대화를 유지하지 못한다. 또한 괴상한 상동적인 언어나 괴성을 반복하는 경향을 보이며 언어를 소통하여도 억양이나 리듬이 이상한 방식으로 표현한다.
 
셋째, 행동, 관심 및 활동의 양상이 제한되어 있고 반복적이며 상동적이다. 특정하게 제한된 영역에 집중을 하고 관심을 반복적으로 보이며 특정습관을 고수하는 경향을 보인다. 새로운 환경과 도구에 당황한 반응을 보이며 비합리적인 사물과 행동에 집착하여 반복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런 세가지 특징 영역의 이상이 만 3세 이전에 나타나 전반적 발달이 지연되거나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경우 자폐증을 진단받게 된다. 문제는 3세 이후에 진단이 되어 치료를 시작할 경우 그 이전부터 치료를 받은 경우보다 치료율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부모나 주 양육자는 양육과정에서 아이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만 삼세 이전이라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치료와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김문주 아이토마토한방병원 대표원장
 
- 연세대학교 생명공학 졸업
- 경원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 (전) 한의사협회 보험약무이사
- (전) 한의사협회 보험위원
- (현) 한의학 발전을 위한 열린포럼 운영위원
- (현)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부원장
- (전) 자연인 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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