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에게듣는다)김지환 현대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②"코스피, 내년 2000까지 간다"

입력 : 2009-09-21 오전 9:00:00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코스피지수가 연내 1800포인트, 내년 상반기에는 2000까지 오를 수 있다"  김지환 현대자산운용 CIO(최고투자책임자)는 토마토TV '펀드매니저에게 듣는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향후 시장을 전망했다.
 
상반기 중국경기회복에 따른 수혜로 우리증시가 올랐다면 하반기에는 미국경제회복에 힘입어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국내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싸다는 점이 가장 큰 투자 포인트.
 
우리증시는 연초 이후 70% 가량 상승했지만 경기나 기업실적의 개선 속도가 더 빠르게 진행되면서 코스피지수 1700선 기준 PER가 12.4배 정도로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설명이다.
 
외국인의 최근 지속적인 대규모 순매수도 이와 무관하지 않으며 FTSE선진지수편입은 그 과정 중 하나일 뿐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미국의 소비경제회복의 지속여부가 증시를 좌우할 중요 변수가 될 것"이라며 "이르면 연말부터 가시화될 수 있는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가 증시 변동성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지환 CIO는 잇딴 펀드환매 움직임에 대해 "지난 2년전 펀드열풍으로 투자자들이 펀드비중을 과도하게 늘린데 따라 현재 자산간 비중을 적정수준으로 맞추는 과정"이라며 "펀드자금으로의 유턴에는 다소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포트폴리오 조정과 함께 부동산시장에 대한 규제가 좀 더 강화되면서 증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시점이 펀드 투자로 자금이 돌아오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증시전망은.
▲지난 상반기 중국경제가 좋아져서 한국주식시장이 혜택을 봤다면 하반기는 미국경제 회복에 힘입어 추가 상승할 것이다. 무엇보다 한국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매우 싸다. 현재 코스피지수 1700선 기준으로 PER는 12.4배로 안정적이며 향후 기업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므로 저평가 매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부각될 것이다.
 
- 향후 증시에 미칠 중요변수는.
▲미국경제가 2분기 저점을 찍고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소비경제 회복의 지속성 여부가 증시의 주요변수가 될 것이다. 또 연말 또는 내년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가운데 우리나라는 정부와 한국은행간 의견차가 있어 출구전략을 둘러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유망업종은.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따른 실적 개선이 확인되고 있는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이 여전히 주도업종의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신성장산업인 LED관련주와 배터리업체도 관심대상이다.
이외 달러약세와 연동된 상품랠리와 연관있는 기업들, 즉 달러부채가 상대적으로 큰 기업들과 에너지 비철 금속 관련주에 관심을 두고 있다.
 
-펀드환매가 끊이지 않고 있다. 펀드로의 자금유입은 언제쯤 이뤄질 수 있다고 예상하나.
▲2년전 펀드열풍으로 과도하게 펀드에 몰렸던 만큼 자산간 균형을 맞추는 차원에서 자금유입시가가 좀 더 지연될 수 있다고 본다. 본격적인 자금유입은 향후 부동산시장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치가 더 높아진 이후가 될 것이다.
 
-신규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에게 조언 한다면.
▲주가가 연초 이후 70% 상승한 만큼 경계심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주가가 많이 오른 배경이 경기와 기업실적이 좋아진 데 따른 것으로 기술적인 과열을 경계할 필요는 없다. 내년 상반기 경기나 실적전망치 역시 긍정적으로 판단된다는 점에서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게 좋다.
 
-종목선택의 기준은.
▲ 모든 기업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단일 기준은 없다. 다만 모든 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밸류에이션을 고려해 해당기업의 장기 수익전망에 포인트를 맞추고 접근해야 한다. 그래야먄 단기적인 주가변동을 심리적으로 이겨낼 수 있다.
 
-현대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현대드림주식펀드'와 '현대그룹플러스펀드'의 투자 매력을 꼽는다면. 
▲현대자산운용은 리서치에 근거해 중장기투자를 하는 만큼 단기시황 변동에 흔들리지 않는다. 팀단위로 운용하는 만큼 인원 변동이 있다해도 펀드운용은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현대그룹플러스펀드'의 경우 경기확장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나 자동차의 업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경기확장기에 시장보다 아웃퍼폼할 수 있는 상품이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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