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이번 주(4~8일) 국내 증시의 방향성은 오는 7일 발표될
삼성전자(005930)의 1분기 잠정 실적이 결정할 전망이다. 시장의 높아진 기대치가 지수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지속적으로 출회 중인 기관의 펀드환매 물량도 부담 요인이다.
3일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가 1960~2020포인트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기존 5조1800억원에서 5조4000억원으로 상향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실적 눈높이가 높아졌다는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실적 시즌을 앞둔 이익 전망이 밸류에이션에 대한 평가 속에 투자 심리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기술적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는 긍정적 실적 평가가 필요한데, 보수적 이익 전망치에도 미치지 못할 경우 투자 심리는 위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에 따른 글로벌 시장의 반응도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9일 옐런 의장의 인플레이션을 용인하겠다는 취지의 발언과 더불어 완화적인 정책 스탠스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글로벌 유동성 환경과 위험 자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1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 중인 업종과 종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할 필요가 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 상향 조정 기여도가 높은 업종군 중 가장 덜 오른 섹터에 주목할 때”라며 “과거 밸류에이션 대비 할인율이 높은 업종은 자동차, 은행, 반도체 등이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지수는 700선 안착을 시도할 전망이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700선 안착 여부에 따라 코스닥 시장의 중기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단기매매보다는 긴 호흡으로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주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경제지표로는 ▲미국 2월 제조업수주(4일) ▲미국 2월 내구재주문(4일) ▲유로존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4일) ▲미국 2월 무역수지(5일) ▲미국 3월 ISM비제조업지수(5일) ▲유로존 2월 소매판매(5일) ▲중국 3월 카이신 서비스 PMI(6일) ▲미국 3월 FOMC 의사록 공개(6일) ▲중국 3월 외환보유고(7일) ▲미국 2월 도매재고(8일) 등이 있다.
사진/뉴시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