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장갑차 부품 납품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업체 관계자 1명을 구속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지난달 28일 장갑차 부품 제조업체 E사 직원 박모(42)씨를 횡령·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무기에 사용되는 부품의 단가를 11억원 정도 높게 책정한 후 이중 9억5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장갑차 부품과 방탄복 납품 비리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21일 E사와 방탄복 제조업체 S사 관계자의 서울 주거지 등 총 6곳에 수사관 50명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미 기소된 군수품 부품 중개·납품업체 M사 대표 황모(59)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박씨의 비리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밸브, 베어링, 핀 등 성능이 검증되지 않은 저가의 국산 부품을 수입품으로 둔갑해 11억원 상당을 편취하는 등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혐의로 지난달 25일 구속 기소됐다.
한편 S사는 최근 감사원 발표에서 뇌물이나 재취업의 부당한 거래로 철갑탄이 관통되는 등 성능이 떨어지는 방탄복을 군에 납품된 사실이 드러난 업체다.
검찰은 군용물 절도 의혹을 포착해 지난 3월2일 S사를 압수수색했으며, 그달 21일 예비역 대령 김모(66)씨를 방위사업법위반·허위공문서행사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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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