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오는 17일 고용허가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 위해 베트남을 방문한다고 고용부는 15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베트남 정부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이 장관은 따오 응옥 쭝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 장관을 만나 2012년 8월 이후 중단된 베트남 고용허가제 인력선발 재개를 위한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 사업주들로부터 선호가 높은 베트남 인력을 올해 하반기부터 보다 원활히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이번 협약에는 불법체류자 다수발생 지역 선발배제 등 신규 불법체류 대책 및 베트남 정부의 불법체류 감소 로드맵이 포함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 장관은 부 득 남 베트남 부총리를 예방해 양국 간 인력교류를 활성화하고, 기업의 투자애로 요인을 해소할 수 있는 교류협력 증진방안을 협의한다. 특히 최근 베트남의 노동허가서 발급요건 강화에 따른 한국 청년들의 취업애로 요인을 해소하기 위한 노동허가서 발급 특례 인정범위 확대방안을 중점 협의할 계획이다.
이밖에 이 장관은 베트남 진출 한국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지 삼성전자 콤플렉스 사업장을 방문하는 등 기업인들의 기업활동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방안을 모색한다.
한편 이 장관은 베트남 방문에 앞서 16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리는 제9차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 노동장관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서 이 장관은 우리나라의 노동개혁을 소개하고 ASEAN 지역 내 양질의 고용 실현을 위해 한국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12일 오전 성과연봉제 등 임금체계 개편에 공공·금융기관이 선도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요지의 브리핑을 위해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기자실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