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최종 사용자 판매량 (단위: 천대, 자료:가트너)
[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상위권에 포진한 가운데 애플은 하락세를 탔다.
20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상위 5개 제조사 중 화웨이·오포·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이름을 올렸다. 나란히 3~5위를 기록한 화웨이·오포·샤오미 3사의 판매량 점유율 합계는 11.8%에 달했다.
특히 오포는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45% 늘어난 1611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4위로 올라섰다. 오포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판매량이 199% 늘었다. 화웨이는 유럽과 미주 및 아프리카에서 판매량이 늘었다.
애플은
삼성전자(005930)에 이어 2위를 지켰지만 사상 처음으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하락했다. 애플은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4% 하락한 5163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6S의 판매량이 신통치 않은 가운데 최근 출시한 4인치 스마트폰 ‘아이폰SE’에 대한 반응도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다. 이에 애플은 미국에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아이폰6S의 가격 부담을 덜고 중고 아이폰을 신흥 시장에 재판매하는 등의 방안을 모색 중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전년 동기와 비슷한 8118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24%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안술 굽타 가트너 리서치 디렉터는 “삼성은 갤럭시 S7 시리즈 스마트폰과 새롭게 정비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입지를 다졌다”며 “현지 업체들과 경쟁이 치열한 신흥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총 판매량은 3억49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운영체제별 점유율에서는 구글 안드로이드가 전년 동기 대비 5.3%포인트 늘어난 84%를 기록하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애플 iOS는 전년 동기 대비 3.1%포인트 줄어든 14.8%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는 0.7%에 그쳤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