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국내에서 힘을 쓰지 못하던
LG전자(066570) 정수기가 인도 시장에서 상승세를 탔다.
지난 1분기 인도 시장에서 LG전자 정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2014년 7월 국내 업체 중 처음으로 자체 브랜드로 인도 정수기 시장에 진출했다.
인도의 LG전자 브랜드숍에서 LG전자 직원이 정수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인도는 심각한 수질 오염문제를 겪고 있다. 식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중산층 이상의 소비자들 중심으로 정수기에 대한 수요가 크다. 이에 LG전자는 인도를 정수기 사업 전략 국가 중 하나로 지정하고,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LG전자는 현지 고객들의 요구를 신속하게 반영하고 물류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최근 인도 노이다 공장에 정수기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정수기 설치와 사후 관리를 담당하는 인력을 지난해 하반기 대비 40%가량 늘렸다. 또 현지 수질을 고려해 정수기에 박테리아·바이러스·중금속 냄새 등을 없애주는 5단계 필터 시스템을 갖췄다.
LG전자는 뉴델리, 뭄바이 등 인도 전역에서 정수기 체험 이벤트와 보상판매 등의 판촉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미네랄 필터, 자외선 살균 기능 등을 추가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현지 적합형 제품과 서비스를 앞세워 인도 정수기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