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3일 김현수(60)
롯데손해보험(000400) 대표이사를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조재빈)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는 이날 김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김 대표를 상대로 신격호(94) 총괄회장과 신동빈(61) 회장이 매년 계열사로부터 받는 총 300억원 상당의 자금 등 그룹 내 재무 상황에 관해 확인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11년 2월부터 2014년까지 그룹 정책본부 지원실장이었던 채정병(66) 롯데카드 대표이사와 현재 지원실장인 이봉철(58)
롯데쇼핑(023530) 부사장을 16일 소환했다.
검찰은 그룹 정책본부가 과거 구조조정본부와 같이 계열사 간 투자와 자산 거래 등을 주도한 만큼 차례로 지원실장을 맡았던 채 대표와 이 부사장을 총수의 재산 관리인 자격으로 조사했다.
김 대표는 그룹 정책본부에서 근무하지는 않았지만, 2000년 롯데백화점 재무팀장, 2012년 롯데쇼핑 재무부문장을 거쳐 2014년 롯데손해보험 대표로 부임했다.
검찰은 이번 수사에 착수한 이후 처음으로 23일
롯데케미칼(011170) 전 임원 김모(54)씨를 특정범죄가중법 위반(조세) 등 혐의로 구속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씨는 롯데케미칼 재직 중 법인세 등을 탈루하는 과정에 주도적으로 개입하고, 압수수색 전 금고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파기 또는 은닉하는 등 조직적인 증거인멸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일본롯데물산과의 거래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자료를 낸 롯데케미칼에 일본롯데물산의 회계자료와 롯데케미칼과의 자금 거래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한편 검찰은 10일에 이어 22일 롯데홈쇼핑을 추가로 압수수색해 대외협력본부로부터 TV 홈쇼핑 재승인에 관련한 파일 등 1차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증거를 보완하기 위한 자료를 제출받았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