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공시제 본격시행, 수혜주는

LG디스플레이, S-Oil 등…운용사, 대형주 중심 대응 가능성 높아

입력 : 2016-07-06 오후 3:54:20
[뉴스토마토 홍연기자] 공매도 공시제도 시행 이후 숏커버링을 통해 차익실현을 할 수 있는 종목에 대해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매도 금액 상위종목 중 수익률이 낮고,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큰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의 경우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클수록 잠재적 숏커버링 매수선회 기대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선적 수혜는 LG디스플레이(034220)S-Oil(010950)에 집중될 것으로 본다"며 "LG디스플레이는 패널가격 저점통과가, S-Oil은 재고자산 평가익 개선이 실적 기대감 부활을 이끄는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S-Oil의 지난 한달 간 공매도 금액 비중은 22.34%로 코스피200 종목 평균(3.44%)보다 18.90%포인트 높다. S-Oil은 비정유부문의 안정적인 실적과 정제마진의 완만한 회복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블룸버그 컨센서스 대비 15.3% 상회하는 546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숏커버링이 유입될 수 있는 종목은 최근(6월)의 공매도 비율이 누적 공매도 평균 비율보다 상승했고, 6월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경우가 있다"며 "이와 같은 종목은 휠라코리아(081660), S-Oil(010950), 금호석유(011780), 롯데쇼핑(023530), BGF리테일(027410), LG디스플레이(034220), 현대중공업(009540) 등 7개"라고 말했다. 
 
또 운용전략과 포트폴리오 노출 부담으로 운용사들이 공시 부담을 덜 수 있는 대형주 중심의 전략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시장의 대외 변동성은 단기적으로 확대될 수 있으며, 코스닥 시장의 경우에는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백찬규 KB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공시제도 영향으로 국내 롱숏 플레이어들은 대형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닥 시장과 중소형 주에 접근할 때 개별 기업의 경쟁성을 보고 투자하기에 유리한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대형주의 경우, 공매도가 증가하면서 장중 등락폭이 이전보다 커져 저점매수를 하는데 유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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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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