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기자] 공매도 공시제도 시행 이후 숏커버링을 통해 차익실현을 할 수 있는 종목에 대해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매도 금액 상위종목 중 수익률이 낮고,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큰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의 경우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클수록 잠재적 숏커버링 매수선회 기대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선적 수혜는
LG디스플레이(034220)와
S-Oil(010950)에 집중될 것으로 본다"며 "LG디스플레이는 패널가격 저점통과가, S-Oil은 재고자산 평가익 개선이 실적 기대감 부활을 이끄는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S-Oil의 지난 한달 간 공매도 금액 비중은 22.34%로 코스피200 종목 평균(3.44%)보다 18.90%포인트 높다. S-Oil은 비정유부문의 안정적인 실적과 정제마진의 완만한 회복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블룸버그 컨센서스 대비 15.3% 상회하는 546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운용전략과 포트폴리오 노출 부담으로 운용사들이 공시 부담을 덜 수 있는 대형주 중심의 전략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시장의 대외 변동성은 단기적으로 확대될 수 있으며, 코스닥 시장의 경우에는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백찬규 KB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공시제도 영향으로 국내 롱숏 플레이어들은 대형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닥 시장과 중소형 주에 접근할 때 개별 기업의 경쟁성을 보고 투자하기에 유리한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대형주의 경우, 공매도가 증가하면서 장중 등락폭이 이전보다 커져 저점매수를 하는데 유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