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석의 스몰캡 탐방)16.줄기세포의 새로운 영역에 나선다. '프로스테믹스'

나노 베지클 관련 의약품 올해 임상신청

입력 : 2016-09-22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프로스테믹스(203690)는 지난 2005년 9월 설립된 지방 유래 줄기세포 1세대 기업이다. 지난해 10월1일 변경상장해 코스닥 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주요 사업으로는 화장품과 줄기세포 치료제 등이다. 화장품의 경우 줄기세포 배양액을 함유해 제조와 판매를 하고 있으며 줄기세포의 경우 현재 서울아산병원과 연계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0억3615만원과 22억346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8% 증가했으며 영업익은 22.90% 감소했다.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 전체 매출액의 71.3%를 차지하고 있으며 줄기세포 배양액(AAPE)이 20.6% 수준이다.
 
프로스테믹스는 줄기세포와 관련된 임상 등을 진행하면서 화장품 회사로 인식된 이미지를 탈피하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회사는 화장품 관련 원료를 공급하고 있지만 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한 연구개발(R&D)을 끊임없이 진행 중이다. 특히 올해에는 나노 베지클과 관련된 치료제에 대해 임상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회사의 연구동이 위치한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에서 성장계획을 들어봤다.
 
회사는 지난 2011년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내에 입주했다. 이곳에서 아산병원 구강외과 등과 함께 공동으로 연구자 임상이나 비임상 동물 실험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줄기세포로부터 얻을 수 있는 나노 베지클에 대한 개발도 진행 중이다. 나노 베지클은 '엑소좀'으로도 불리는데 세포에서 분비되는 복합 구조물 중 하나로 세포간 특정 신호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체 유래 줄기세포 배양과는 다르게 각국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프로스테믹스 연구소의 모습. 사진/프로스테믹스
최은욱 프로스테믹스 연구소장은 “나노 베지클은 다양한 유형의 인체 세포나 동식물 세포에서 획득이 가능하다”며 “화장품 소재 뿐만 아니라 의약품 소재나 진단 등 다양한 분야로 응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나노 베지클 또는 나노 베지클 유래 성분을 이용한 연구 성과물이 임상시험승인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프로스테믹스는 나노 베지클과 관련하여 관절염, 갱년기 장애, 탈모 등의 치료제 개발을 실시하고 있다.
 
ASF 분야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SF는 지방 줄기세포 분획 기술로 여타 다른 기술에 비해 다량의 줄기세포가 함유됐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회사는 현재 서울아산병원과 줄기세포 치료 상용화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 소장은 “배양을 거쳐 치료제로 만들게 되면 임상을 실시해야 되는데 ASF는 배양 과정을 생략한다”며 “이렇게 되면 의사의 주관으로 병원 내에서 추출해 바로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프로스테믹스 연구소의 내부 실험실의 전경. 사진/프로스테믹스
 
프로스테믹스는 턱관절 장애와 빈코증후근 치료제의 경우 내년 상용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부비동염과 만성각막질환도 내년에 임상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병원 내 임상 중 총 60건 이상의 시술 사례에서 100%의 통증개선과 부작용 0%의 효과를 입증했다”며 “첨단 재생의료법을 통해 조기 상용화와 같은 수혜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진행하고 있던 화장품 분야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프로스테믹스는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 기술의 화장품 원료 개발에 성공했다. 줄기세포 배양과정에서 분비되는 AAPE는 일본, 멕시코, 이집트 등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이와함께 화장품 원료 사업에서 나노 베지클을 이용한 신제품 출시와 함께 해외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최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동백중앙로에 위치해 있는 신공장을 통해 생산량을 증대시켰다. 공장이 가동하기 전인 지난해 4분기에는 OEM제품 가동률이 175.9%에 달할 정도로 과부하 상태였다.
 
문제균 프로스테믹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생산능력은 지난해의 2배인데 3배 정도는 더 증설이 가능하다”며 “이곳에는 세포 처리시설부터 줄기세포 화장품 관련 처리설비가 위치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7월 JC피플과 사업제휴협약(MOU) 및 제조자개발생산(ODM)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해외에서의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었다. 문제균 CFO는 “프로스테믹스는 시장인지도가 낮고 B2C 채널이 약했지만 JC피플은 이 부분을 완벽하게 커버해 줄 수 있는 회사”라며 “현재 ODM 협의를 시작한 상황으로 잘 진행이 된다면 매출 부분에서 볼륨업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회사는 앞으로 캐시카우인 화장품 사업을 바탕으로 줄기세포 사업에서 성과를 도출해 바이오 회사로 입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나노 베지클 분야는 국내에서 우리가 가장 빠른 편”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나노 베지클 소재를 기반으로 치료제, 원료, 의료 장비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주주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적극적으로 하고 실망시키지 않도록 해 기업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스테믹스 동백 공장 내부 모습. 사진/프로스테믹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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