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이동통신 3사가 멤버십 할인에 들어가는 비용을 피자 가맹점에 모두 부담 시켜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열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통3사의 피자 가맹점 할인율이 15%”라며 “이러한 할인에 들어가는 비용을 가맹점들에게 100% 부담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날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영종 피자헛 가맹점 협의회 수석 부회장 겸 사무국장은 “2014년 9월 이전에는 이통사들이 멤버십 할인 비용 일부를 부담했지만 9월 이후에 가맹점이 100% 부담하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가맹점들은 손익분기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달에 이통사 멤버십 할인 비용으로 300만원 정도 부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사무국장은 “피자 가맹점주들은 모두 어렵게 사는 서민들”이라며 “통신사들이 반이라도 부담해주길 간곡히 부탁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진우 미스터피자 가맹점주 협의회장도 “멤버십 할인 비용을 이통사와 함께 분담한다면 어려운 시기 이겨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가맹본부도 가맹점에 멤버십 할인 비용을 떠맡기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다”며 “이통사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대출 새누리당 의원은 “가맹점주들의 발언에 대한 본사의 보복 절차에 대해 미래부 장관이 막아줘야 한다”고 요구했고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고 의원은 지난 8월 멤버십 할인과 관련한 가맹점주의 비용 부담을 줄이는 내용의 ‘가맹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제휴할인에 대한 가맹본부의 부담 비율을 대통령령으로 정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가맹점주에게 할인을 강요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7일 국회에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렸다. 사진/박현준 기자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