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KT(030200)가 중국의 차이나모바일, 일본의 NTT도코모와 5세대(5G) 통신 협력 강화에 나선다.
KT는 지난 14일 부산에서 열린 SCFA(Strategic Cooperation Framework Agreement) 제6차 총회에서 KT-차이나모바일-NTT도코모 3사의 전략적 제휴를 2022년까지 5년 연장해 5G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고 16일 전했다. 기존 협정은 내년 1월까지였다.
SCFA는 지난 2011년 KT 주도로 설립됐으며 아시아 최대 규모의 통신 사업자 간 전략적 협의체로 꼽힌다. 동북아 3국을 대표하는 KT,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는 지난 5년 동안 네트워크기술과 로밍, 앱·콘텐츠, 사물인터넷(IoT), 마케팅 등에서 활발한 협업을 진행해 왔다.
이를 통해 올 상반기에는 5G 주파수 및 표준화 일정을 합의했으며, 지난해에는 한중일 3사 VoLTE 로밍 상용 추진 합의와 세계 최초 3사 간 차세대 와이파이(Wi-Fi NGH-Next Generation Hotspot) 자동로밍 시연도 성공했다. KT는 SCFA 협업을 바탕으로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한중일 3국에서 LTE 데이터로밍, 와이파이 자동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황창규 KT 회장의 제안으로 SCFA 내에 5G TFT를 구성하고, 3사가 함께 '5G 협력 공동 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는 ▲아시아 마켓에 특화된 5G 비전, 로드맵 공유 ▲5G 주요 기술 및 시스템 공동 검증 ▲글로벌 5G 표준 선도를 위한 글로벌 기구와 협력 활동 ▲5G 신규 서비스 및 시장 발굴을 위한 지속적인 협업 진행 등이 담겼다.
KT는 SCFA가 2022년까지 지속되면서 한중일 통신 3사는 기술부터 마케팅까지 폭 넓은 협업을 통해 총 9억명이 넘는 가입자들에게 더욱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올림픽 특수를 적극 활용해 5G를 비롯한 동북아 ICT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KT와 NTT도코모, 차이나모바일 등 3사는 해당 올림픽 주관 통신사다.
황 회장은 "한중일 3사의 5년 협력 연장은 그동안 동북아 최대 통신 협의체로 자리매김한 SCFA가 다시 한번 도약하는 계기"라며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와의 협력 관계가 고객에게 탁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5G 협력을 통해 동북아 글로벌 ICT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SCFA 제6차 총회 특별 전시장에서 (오른쪽 부터) 샹빙 차이나모바일 회장, 황창규 KT 회장, 요시자와 카즈히로 NTT도코모 사장이 KT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선보일 다양한 5G 기술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 사진/KT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