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전환형 시간선택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기업 비율이 3.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원격근무제 도입률은 2.2%에 머물렀다.
노사발전재단은 지난 7월부터 2개월간 경기경영자총협회, 신성장창조경제협력연합회, 제주상공회의소, 중소기업융합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5개 시간선택제 사업주단체 회원사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전환형 시간선택제 및 일·가정 양립 제도 수요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7일 밝혔다. 조사에는 2만6815개 회원사 중 861개사가 응했다.
조사 결과 일·가정 양립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은 전환형 시간선택제 29개사(3.4%), 유연·탄력·재량근무제 및 시차출퇴근제 140개사(16.3%), 재택·원격근무제 19개사(2.2%)에 불과했다.
먼저 기업들은 전환형 시간선택제 도입이 어려운 사유로 ‘적합 직무가 없음(36.2%)’, ‘업무 연속성 단절(14.5%)’ 등을 꼽았다. 제도 미운영 기업 중 32.6%(271개사)는 5년 이내에 도입을 희망한다고 답했으며, 해당 시기에 도입하려는 이유로는 ‘준비기간 필요(34.3%)’, ‘내부 사정(27.4%)’ 등을 들었다.
유연근무제 등과 재택·원격근무제에 대해서는 각각 미도입 기업의 55.5%(400개사), 38.1%(321개사)가 5년 이내에 도입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도입 의사가 없다고 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회의·협의 등 업무 연속성 단절(유연근무제 등)’, ‘적합 직무 없음(재택·원격근무제)’ 등을 꼽았다.
엄현택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별 컨설팅 및 맞춤형 일·가정 양립 통합지원서비스를 통해 많은 근로자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왼쪽 여덟번째)이 지난 8월 24일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수요조사 우수기업, 시간선택제 운영 선도기업 및 경제단체 등과 경력단절 예방과 저출산 극복을 위한 '전환형 시간선택제 확산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제공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