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아르바이트생들에게 분 단위 노동시간에 대한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꺾기’로 최근 논란을 빚은 패밀리 레스토랑 애슐리에 대한 근로감독이 이랜드파크의 전 브랜드로 확대 실시된다.
고용노동부는 애슐리 15개 매장의 근로조건에 대해 지난달 6일부터 13일까지 실시한 1차 조사에서 분 단위 미계산 노동시간에 대한 임금 미지급 등 법 위반이 다수 확인됨에 따라 근로감독 대상을 애슐리, 자연별곡, 더카페 등 이랜드파크의 21개 브랜드 직영매장 360개소로 확대 실시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고용부는 오는 11일까지 감독을 벌여 반복적인 금품 관련 법 위반이 확인되면 시정지시 없이 곧바로 사법처리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고용부는 인턴 활용 사업장 500개소를 대상으로도 열정페이 근절을 위한 기획감독을 벌이고 있다. 고용부는 지난 3일 기준으로 현장실습생 활용 사업장 등 146개 사업장에 대한 감독을 완료했으며, 124개소에서 임금 미지급 등 429건의 법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 나머지 사업장에 대해서는 이달 말까지 감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고용부는 대형 택배회사 물류센터 등 137개소에 대해서도 이달 말까지 근로감독을 실시한다. 3일 기준 13개소에 대한 감독을 완료해 불법파견·위장도급 4건, 근로조건 미명시 8건 등 33건을 적발했다. 현재 대형 택배회사 9개소를 포함한 36개소에 대한 감독을 진행 중이다.
이 밖에 고용부는 산업재해 예방 차원에서 이달 중 하청 노동자의 안전보건 관리실태에 대한 기획감독을 실시한다. 감독 대상은 전국 건설현장 840개소, 감독 내용은 추락·화재·질식 등의 사고 예방을 위한 사업주 조치 여부와 산업안전보건법 전반에 대한 준수 여부다. 특히 현대건설 등 올해 사망사고가 발생한 8개 건설업체가 시공하는 건설현장 263개소에 대해서도 기획감독을 병행할 계획이다.
패션노조, 알바노조, 청년유니온 등 회원들이 지난 3월21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에서 '열정페이 규탄 청년, 노동, 시민단체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