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 3분기 '선방'…기업들 보안 투자 늘려

SK인포섹·안랩 '개선'…이글루시큐리티 적자폭 줄여

입력 : 2016-11-14 오후 3:38:07
 
 
[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주요 정보보호 기업들이 3분기에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기업들이 보안에 대한 투자에 나서면서 주요 정보보호 기업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SK인포섹은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은 537억원, 영업이익은 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9%, 영업이익은 0.4% 각각 늘어난 수치다. 보안관제와 보안 컨설팅 사업을 주로 하던 SK인포섹은 지난해 IT 자산관리, 시스템 구축을 주로 하는 비젠을 인수해 업계 1위 안랩을 제쳤다. SK인포섹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35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SK인포섹 관계자는 "AWS, 클라우드Z 등 클라우드 분야의 보안관제 사업과 모의해킹 서비스, 솔루션, 보안 시스템통합(SI) 등 전반적으로 성장하면서 매출액이 늘었다"며 "4분기에 보안사업 수요가 집중되는 만큼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분기 실적을 공시한 안랩(053800)은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377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27% 늘어난 수치다. 안랩 관계자는 "3분기에 각 사업부별로 고르게 성장했다"며 "기업들이 보안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보안 솔루션의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보안관제에 강한 이글루시큐리티(067920)는 보안 솔루션에서도 선전하며 3분기에 적자폭을 줄였다. 이글루시큐리티는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22억원, 3억8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으며 영업손실은 지난해 3분기(29억원)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기업용 통합보안관리솔루션 '스파이더 TM V5.0'이 적자폭을 줄이는데 한몫했다. 회사 측은 "보안솔루션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신규 매출처를 확대하면서 3분기 실적이 개선됐다"며 "보안 수요가 높아지는 4분기에도 솔루션과 보안관제 서비스를 내세워 가시적 성과를 거두기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트소프트는 연구개발 인력을 지속적으로 채용하며 인건비 등 비용이 늘어나 적자폭이 늘었다. 이스트소프트는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16억원, 영업손실 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지만 적자폭은 확대됐다. 회사 관계자는 "보안 사업 강화와 신사업 추진을 위해 대규모 연구개발 인력 채용을 진행하면서 인건비 등 초기 투자 비용이 늘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며 "이는 사업 체계 개편을 위한 중장기 전략 아래 발생한 의도된 손실"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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