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부산 해운에 엘시티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7일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구속)씨의 친목계주를 압수수색했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임관혁)는 이날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친목계주 김모씨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이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이영복(66·구속) 청안건설 회장과 같은 친목계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회장이 500억원대로 추정되는 비자금을 조성한 후 엘시티 사업과 관련해 정관계 고위 관계자를 상대로 로비를 벌였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앞서 김현석 부산지법 판사는 지난 12일 특정경제범죄법 위반(횡령·사기) 등 혐의에 대한 이 회장의 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부산 해운대 초고층 주거복합단지 엘시티 사업 추진 과정에서 500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이영복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12일 밤 이 회장이 부산지검을 나와 부산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