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정부가 2021년까지 외국인 환자 80만명 유치를 목표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5일 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 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라 수립된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 환자 유치 지원 종합계획(2017~2021)’이 심의·확정됐다고 29일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세계 의료관광 시장 규모는 지난해 517억달러에서 2022년에는 1438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시아지역은 저렴한 진료비와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 등으로 의료관광 산업의 새로운 허브로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이며, 일본의 경우 아베 정부는 2013년 글로벌헬스케어산업을 아베노믹스 성장전략으로 제시했다. 중국도 2020년까지 건강서비스산업 규모를 8조위안(1조2000억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다.
복지부의 이번 계획은 2021년까지 의료기관 해외진출 211개, 외국인 환자 유치 80만명을 목표로 5대 중점전략, 18개 주요과제 및 50개 단위과제로 구성됐다.
5대 중점전략은 한국의료 패키지 진출 확산, 의료·관광·정보기술(IT) 융합을 통한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 지역 특화전략, 글로벌 역량강화, 한국의료 브랜드 글로벌 위상 제고다.
정부는 ‘한국의료 패키지 진출 확산’에 병원·제약플랜트 등 중대형 프로젝트 해외수주를 위해 보건산업진흥원에 전문 국제입찰팀을 운영하고,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등 연관 산업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방안을 담았다. ‘의료·관광·IT 융합을 통한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서는 의료·관광을 연계한 융복합 상품과 인센티브 의료관광 등 유치 상품을 확대하고, 우수 유치 의료기관 대상 평가·지정제도 실시 등으로 외국인 환자의 신뢰성·편의성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아울러 ‘지역 특화전략’으로는 중국 의료특구 진출 지원 및 한류 콘텐츠 접목, 중동 한국형 병원모델 진출 확산 및 중동 환자 체류여건 개선, 러시아 공공병원 현대화 프로젝트 참여 및 중남미 지사 신설 등을 제시했다.
이 밖에 정부는 ‘글로벌 헬스케어 역량 강화’를 위해 의료통역 인력 양성교육 및 의료통역 능력검정시험을 실시·확대하고, 외국 의료인을 위한 국제의료연수센터 설립 등 외국 의료인 연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한국의료 브랜드 글로벌 위상 제고’ 방안으로는 한국의료 강점에 대한 객관적 근거 및 우수사례를 발굴·홍보하는 등 한국의료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확산한다.
복지부는 앞으로 관계부처와 공동으로 종합계획에 대한 시행계획을 매년 수립하고 추진실적을 평가·관리해나갈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우수한 인력과 기술, 의료시스템을 가진 국가로 세계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종합계획을 토대로 한국의료의 장점과 기회를 최대화 하고 정부의 체계적 지원과 민간 분야의 적극적 참여가 이뤄진다면 우리 의료서비스 산업이 국가 신성장 산업으로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민원 보건복지부 해외의료사업지원관이 지난 2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룸에서 의료한류의 세계적 확산과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해 앞으로 5년간(2017~2021)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유치 지원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