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최근 조선·해운 분야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조선 업종의 향후 주가전망은 긍정적, 해운 업종은 부정적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조선 업종 주가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최근 조선·해운주 모두 하락세를 보였지만 향후 두 업종에 대한 주가전망은 엇갈렸다. 사진/뉴시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석유수출국기구(OPEC) 생산량 감축 결정으로 국제 유가는 배럴당 50달러 선에 안착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올해 9월부터 해양 플랜트 프로젝트가 신규 입찰을 시작하려는 움직임이 보였는데, 최종 투자결정까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유 감산에 따라 석유공급 경쟁은 정제 및 제품 수출 증대로 연결될 것”이라면서 “이를 실어나를 운반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동익 현대증권 연구원도 “현대중공업은 앞으로 사업분할로 인해 각 사업부문별로 독립경영이 가능해지면서 영업개선과 비용절감이 기대된다”면서 “삼성중공업의 경우 수주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한편, 해운주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우선 최근 한달 동안 주가추이를 보면 한진해운(-27.68%), 현대상선(-22.01%), 흥아해운(-21.90%)은 20%가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대한해운도 8.63% 떨어졌다.
같은 기간 현대중공업은 7.14% 상승했으며, 삼성중공업(-7.57%), 현대미포조선(-4.36%)은 해운주보다 하락폭이 작았다.
업계 관계자는 “해운주 주가부진에 대해 업황이 좋지 않다는 시각이 있지만 그보다는 국내 해운업 경쟁력이 낮기 때문”이라면서 “당분간 현 추세가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또한 현대상선의 해운동맹 가입여부도 변수로 떠올랐다. 이날 금융당국은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에 현대상선이 가입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며, 조만간 최종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가입 가능성을 낮게 보는 가운데 만약 가입에 실패한다면 현대상선은 물론 해운주 주가 전반에 악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