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트래픽 '급증'에 이통사 '비상체제' 돌입

기지국 용량 증설 및 특별상황실 운영

입력 : 2016-12-26 오전 10:34:18
[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이동통신사들이 연말연시를 맞아 이동통신 트랙픽이 급증할 것을 대비해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SK텔레콤(017670)은 26일 급증하는 이동통신 트래픽 수용을 위해 기지국 용량 증설 및 특별상황실 운영 등 서비스 관리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연말연시 기간 평시 대비 통화나 문자, SNS, 인터넷 검색 등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 시도 건수가 최대 42% 증가하고, 데이터 트래픽은 최대 35%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신년 자정과 새해 첫 해돋이 시간대에는 지역에 따라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이 최대 400%까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주요 번화가, 쇼핑센터, 스키장, 고속도로 등을 중심으로 기지국 용량 증설 작업 및 이동기지국을 배치했다. 또 이달 30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비상상황실을 운영한다. 1000여명의 인력을 배치해 SNS·MMS·티맵 등 주요 서비스를 중심으로 실시간 모니터링 및 망 집중 관리를 실시할 계획이다.
 
KT(030200)는 이달 23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 총 11일간을 네트워크 특별관리 기간으로 지정했다. 과천 네트워크관제센터와 각 지역 주요 현장을 연계해 일 평균 200여명의 근무 인원을 투입한다. 이들은 실시간으로 트래픽 과부하 등 이벤트 발생을 감시하고, 긴급상황 시 단계별로 제어해 긴급 출동·복구하는 비상근무를 수행한다.
 
앞서 KT는 지난 23일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전국 94개 지역을 집중관리 대상으로 선정해 이동기지국을 배치하고, 네트워크 인프라 추가 설치 및 최적화 작업을 완료했다. 지난해 트래픽이 평소 대비 200%가량 증가했던 전국 16개 스키장에도 총 322개의 기지국을 추가로 증설했다.
 
LG유플러스(032640)도 연말연시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시내 중심상가, 백화점·쇼핑센터, 스키장, 고속도로 등을 중심으로 최적화 및 기지국 용량 증설을 진행했다. 대규모 해돋이 방문객이 몰리는 강릉 정동진, 포항 호미곶, 울산 간절곶, 인천 정서진, 제주 성산일출봉 등 주요 지역에도 이동기지국 설치를 완료했다.
 
또 상암사옥에 비상 종합상황실을 개소하고 연말연시를 전후해 네트워크 트래픽 급증 및 장애 발생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긴급 트래픽 분산 및 현장에서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행사지역에 현장 운영요원도 배치하기로 했다.
 
SK텔레콤 구성원들이 연말연시 기간 증가할 이동통신 트래픽 수용을 위해 포항 호미곶 앞 기지국에서 네트워크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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