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말단 직급에서 영업판매직의 사업체 규모별 임금격차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정보원이 28일 발표한 ‘영업판매직 직급별 임금정보’에 따르면, 표준화한 5단계 직급(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 중 ‘사원’에 해당하는 1단계의 중위 월급여는 187만원에 불과했다. 안정기에 접어드는 2단계(332만원)부터는 중위 월급여가 단계마다 큰 폭으로 올랐지만, 입사 초기인 1단계에서는 단계 내 분위에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근로조건이 열악했다.
특히 500인 이상 사업체에서는 중위 급여가 291만원, 하위 25% 급여도 225만원이었으나 300인 미만 사업체와 300~499인 사업체에서는 상위 25%의 급여도 각각 228만원, 257만원에 그쳤다.
업종별로 1단계에서는 전문, 과학·기술 서비스업의 임금이 가장 높고, 도·소매업이 가장 낮았으나, 직급이 오를수록 편차가 줄어 5단계에서는 제조업의 중위 임금이 가장 높고 전문, 과학·기술 서비스업이 가장 낮았다.
직종별로는 영업 및 상품 중개인의 임금이 1단계에선 가장 높았으나 직급이 오를수록 인상폭이 축소되는 경향을 보였고, 판매원 및 상품 대여원은 1단계 임금은 155만원에 불과하다가 2단계부터 급격히 올라 4단계를 정점으로 감소했다. 이 밖에 계산원 및 매표원은 1단계에선 상위 25% 구간의 임금도 176만원에 불과했으나 2단계부터 점진적으로 상승했고, 노점·이동·방문 판매원 및 판매 관련 단순종사자는 단계 내 분위별 임금 격차가 적은 대신 임금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았다.
오계택 한국노동연구원 임금직무혁신센터소장은 “첫 등급에는 신입사원도 포함돼 있다. 영업직의 경우 처음 입사했을 때 실적이 적다 보니 아무래도 기본급 외에 부가적으로 지급되는 급여가 적을 수밖에 없다”며 “2등급부터는 누적된 실적이 성과급 등 급여로 지급돼 평균 월급여가 큰 폭으로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29일 충북 음성군 고용정보원에서 유길상 한국고용정보원장(왼쪽 다섯번째)와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장(왼쪽 네번째)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자료사진).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