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최근 부진을 보였던 롯데그룹주 주가가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에 상승세를 보였다.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대한 검토의사를 밝힌 것이 이번 상승세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롯데제과를 비롯해 롯데쇼핑,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 4개 계열사는 19일 장 마감 후 “순환출자 해소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현재 분할, 합병 등을 비롯해 지주회사 제체로의 전환을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면서 “주주와 구성원, 고객 등 여러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최근 부진했던 롯데그룹주 주가는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20일 상승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전문가들은 롯데그룹의 지주서 전환 과정에서 여러 변수가 있지만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향후 주가는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사 전환 과정 논란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 가장 많은 논란은 분할 후 시가총액이 분할전보다 증가하는가에 대한 여부”라고 말했다.
이어 송 연구원은 “원론적으로는 분할 전이나 분할 후 시가총액이 같아야 하는 것이 논리적이지만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분할을 주가상승의 촉매제로 보는 경우가 다수 관찰된다”면서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알 수 없지만 지분의 가치가 부각될 수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롯데그룹 지배구조 관련 수혜주로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을 제시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그룹은 그동안 416개였던 순환출자고리를 현재 67개까지 줄였다”며 “앞으로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한 뒤 투자회사를 합병해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는 동시에 합병회사에 대한 신동빈 회장의 지배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도 “지주사 전환 방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지는 았았다”면서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그동안 부진했던 롯데쇼핑의 사업 효율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