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모든 사람이 공범"vs 고영태 "최씨가 사익 취했다"

최씨, 전과 등 공격…고씨 "그런 사실 전혀 없다"

입력 : 2017-02-06 오후 10:30:46
[뉴스토마토 최기철·김광연기자]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 과거 자신의 최측근이었던 고영태 더블루K 전무에게 마약 전과 등을 거론하며 집요하게 공격했다. 전력을 파고 들어 고씨 증언의 신빙성을 떨어뜨리자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6일 열린 공판에서 최씨는 재판부로부터 신문권을 얻어 증인으로 출석한 고씨를 직접 신문했다.
 
최씨는 “신용불량이 걸려서 통장 거래 안 된 것은 사실 아닌가”라는 질문에 고씨가 “걸려 본 적이 없다”고 말하자 “왜 몰라요. 포스코 당시 고민우라고 했고, 법률사무소에서 전과 사실이 나와서. 마약전과가 나와서 못했잖느냐. 사실이잖느냐”고 되물었다.
 
고씨가 재차 부정하자 최씨는 “펜싱장애인팀을 고씨 선배 감독이 적극 나서고 계속 해오다가 문제가 생겨 더블루K와 안 하고 직접 하려고 했잖느냐”며 “제가 가장 억울한게 고씨가 엮었다고 하는 게 제가 사익 취하려고 했다고 보도 났는데 모든 사람이 공범이다. 사익을 추구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에 고씨는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며 “문체부 김종 차관이 스케이트 스포츠토토 창단한 뒤 창단 얘기가 많이 나왔고 팀 창단 시작하면 비덱스포츠 연계시켜 수익금 보내는 취지로 만든 것 아니냐”고 되받아쳤다. 비덱스포츠는 최씨 모녀가 독일에 차린 법인이다.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오른쪽)씨 와 '비선실세' 최 씨의 관련 의혹을 언론에 처음으로 폭로한 고영태 더블루케이 전 이사가 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9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김광연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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