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시는 샛강을 건너 영등포구 여의도동과 신길동을 연결하는 여의교를 기존 왕복 8차선에서 9차선으로 확장하고 보도육교를 신설하는 여의교 확장공사 및 교차로 개선공사를 착공했다고 14일 밝혔다.
공사는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실시되며, 총 예산 77억9800만원을 투입한다.
노들길에서 여의도 방향, 대방역에서 올림픽대로 방면 차량간 엇갈림 현상이 여의교에서 빚어지면서 상습적인 교통정체로 대기행렬이 대방지하차도에서 여의교 오거리까지 이어지는 등 교통혼잡 상습지역으로 꼽혔다.
여의교 차로수가 9차선으로 확장되면 출퇴근 혼잡시간에 대방지하차도~여의도성모병원(올림픽대로) 방면 우회전 교통량 증가에 따른 대방지하차도~원효대교 방면 직진 차로수 부족 및 우회전 대기행렬 과다 문제가 해결된다.
또 직진 차로의 교통용량 증가로 주변 간선도로의 교통용량이 분산돼 교통 혼잡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1976년 10월 왕복 4차선으로 개통한 여의교는 지난 1990년 9월 다리의 폭이 좁아 발생하는 병목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왕복 8차선으로 확장한 바 있다.
시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총 연장 240m의 보도육교를 우선 신설해 보행자의 안전한 통행을 확보한 후 기존 여의교 보도를 차도로 리모델링하는 교통처리계획을 수립했다.
공사 중 기존 차로수는 그대로 유지되며, 시민 이동은 보도육교를 통해 지장이 없도록 배려했다.
신설되는 보도육교는 시민들의 이동편의와 도시미관을 고려한 아치형 트러스(Truss)교로 설계됐다.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대방역에서 여의도로 진입하는 교통량이 분산되고, 여의교오거리 교차로의 교통 정체가 개선돼 여의도 접근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사기간 동안에 다소 불편하겠지만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여의교 확장 조감도.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