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가 64조5768억원으로 2015년 대비 6조6221억원(11.4%)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2010년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진료비 증가의 주요 원인은 4대 중증질환 보장성 및 임플란트 등 치과 급여 확대, 선택진료 개선 등이다. 지난해 4대 중증질환 진료비는 14조93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9870억원, 임플란트 등 치과 진료비는 3조1857억원으로 5912억원 각각 증가했다.
특히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만성질환 진료비(24조9896억원)가 2조7715억원(12.5%) 급증했다. 전체 진료비에서 65세 이상 진료비(25조187억원)가 차지하는 비율은 38.7%로 2015년 대비 1.1%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진료인원 기준으로 65세 이상 노인이 가장 많이 진료받은 질병은 입원의 경우 노년백내장(19만9039명), 외래는 본태성 고혈압(250만1963명)이었다.
공단이 요양기관에 지급하는 급여비도 48조3239억원으로 4조9835억원(11.5%) 늘었다.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아산병원·가톨릭의료원 등 상급종합병원 ‘빅5’ 급여비 쏠림현상이 더 심화했다. 전체 의료기관 급여비 중 ‘빅5’ 점유율은 2015년 7.4%에서 지난해 8.1%로, 같은 기간 상급종합병원 중 ‘빅5’ 점유율은 34.7%에서 35.4%로 각각 확대됐다.
한편 심평원 의료보장별 심사진료비는 73조47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4%, 이 중 건강보험 심사진료비는 64조6623억 원으로 11.5% 각각 증가했다.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5076만명으로 2010년 대비 185만6000명 늘었으며, 이 중 직장 적용인구(3668만명) 비율은 72.2%로 2010년(66.2%)과 비교해 6.0%포인트 확대됐다.
연도별 진료비 증가율.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