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지난해 국내 의약품 유통금액이 처음으로 50조원을 넘어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5 완제의약품 유통정보 통계집’을 오는 4일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 홈페이지 및 국가통계포탈을 통해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심평원에 따르면, 먼저 지난해 국내 전체 의약품 유통금액은 52조4000억원으로 2014년과 비교해 3조4000억원(7.1%) 증가했다. 의약품 유통금액이 5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의약품 공급보고 제도가 실시된 이후 처음이다. 이 중 도매상이 28조4000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54.1%를 차지했으며, 제조사(17조9000억원, 34.1%), 수입사(6조2000원, 11.8%)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의약품 유통금액 중 병·의원 및 약국 등 요양기관으로 공급된 금액(21조6000원)은 전년도 대비 1조1000억원(5.1%) 증가했다. 이 중 급여의약품이 17조9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요양기관 종별로는 약국이 13조6000억원으로 62.9%를 점유했으며, 이어 종합병원급(4조8000억원, 22.3%), 의원급(1조7000억원, 7.7%), 병원급(1조3000억원, 6.0%) 순이었다.
이 밖에 의약품이 요양기관으로 공급된 금액(21조6000억원) 중 도매상을 통해 공급된 금액은 19조2000억원(88.7%)로 2014년 대비 1.4%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안전상비의약품 13품목의 2015년 편의점 공급금액은 239억원으로 2014년 199억원 대비 20.1% 증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경자 심평원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장은 “‘2015 완제의약품 유통정보 통계집’이 의약산업계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길 바라며, 향후 발간할 완제의약품 유통정보 통계집에서는 일련번호제도 시행과 관련한 통계정보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 의약품 유통금액이 처음으로 50조원을 넘어섰다(자료사진).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